3개 관상형, 백화점형 복합쇼핑몰 형태로 변경
사각형 랜드마크 추진, 교량은 통합심의 결과에 따라
대전시가 엑스포 재창조 사업 일환으로 계획한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사업 추진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이르렀다.
시는 다음달 건축과 교통 분야 등의 통합 심의를 거치면 내년 상반기께 착공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성구의 행정절차도 이뤄져야하나 통합 심의를 통과할 경우,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고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 측의 예상이다. 당초보다 사업이 다소 늦춰진 것은 신세계의 계획이 일부 변경된 탓이다.
부지면적 등 제반여건이 달라졌지만, 시와 신세계가 사실상 협의를 마친 것이기에 사업이 다시금 날개를 달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신세계 측이 변경한 계획이 기존 계획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모습으로 추진될 지 짚어봤다.
▲건물배치와 경관계획=신세계는 애초 공모 제안서에서 1개의 판상형으로 건물을 지으려고 했다. 사이언스몰 중심에 타워를 배치하는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지상주차장을 독립배치하고, 사이언스몰의 아트리움을 분리하는 방안으로 변경돼 건물도 3개의 판상형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이는 시민에게 개방적인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보겠다는 시의 제안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시설 컨셉과 과학문화 체험시설 비율 개선=변경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일반 복합쇼핑몰에서 백화점형 복합쇼핑몰로 바뀐 것이다. 연면적이 29만㎡에 달했던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27만 2000㎡로 규모가 줄어드면서 판매시설을 줄이는 대신에 쇼핑몰의 층수 한개 층 더 늘리는 방식도 택했다. 높이 역시 10m가량 높아진다. 재래시장과 로드샵 등 중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보려는 시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가운데 과학문화 체험시설이 4개층에 배치되는 것은 동일하나, 기존엔 4~7층에 시설을 구축했던 것과 달리 7~10층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단, 판매시설 대비 과학문화 체험시설 비율을 46%으로 소폭 개선했다. 공공성을 높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서 기인한다.
▲랜드마크 타워=랜드마크 타워도 달라진다. 국내에서 유일한 랜드마크 타워로 계획하기 위해 사각형 구조물을 비대칭하게 쌓는 형태가 될 것으로 계획됐다. 기존 계획에서 원형타워 방식으로 세워졌지만, 중앙 앨리베이터 등 공용면적이 과소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용도별 엘리베이터를 운영하는 방식도 검토됐지만, 실내 사무공간이 비효율적으로 구성되고, 랜드마크 타워로서의 조형미와 전체 비례가 미흡하기에 적용되지 못했다. 타원형 타워 방식도 제기됐으나 랜드마크 전망대가 인지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결국 사각형 타워로 채용됐다.
▲보도육교와 수변시설 배제=중앙과학관과 연결되는 육교는 변경안에서 빠졌으며, 요트와 공연장 등의 수변시설도 제외됐다. 지난해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교차로 교통소통상태 등이 증진되고 육교설치 효과가 미미한 탓에서다. 이 대신에 출입로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리는 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통합심의 결과에 따라 육교 설치는 검토될 수 있다는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변시설의 경우,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한 결과, 하천법 등 관계법에 따라 계획 홍수위 허용면적을 초과하기에 점용허가가 불허됐다.
한편, 관심을 모으는 호텔 등의 입점 규모는 통합 심의 이후에 논의키로 했으며, 주 진입로 교량 신설 여부는 통합 심의 결과에 달려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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