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문화원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송성헌(72) 원장이 임기 2년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대덕문화원과 대전문화원연합회 등에 따르면 송 원장은 최근 지인, 문화계 인사 등에게 이달말로 문화원장에서 내려오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27일 대덕문화원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2월 대덕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송 원장은 그 동안 대덕문화총서를 발간하고 문화강좌를 확대 운영했으며, 지난 20일에는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의 화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덕문화원은 송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정관 규정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하게 되며, 원장이 궐위된날로 부터 2개월 이내 임시총회를 개최, 새 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송 원장의 뒤를 이어 대덕문화원장을 맡을 인사로는 문화원 이사, 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원 안팍에서는 풀뿌리 지역 문화의 중추적 기능을 맡아야 하는 문화원을 이끌어갈 원장에는 문화예술을 전공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덕문화원이 독립된 대덕문화원사를 건립해야 하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예산, 필요성 등을 설득할 수 있는 문화마인드를 갖은 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화계 한 인사는 “그동안 송성헌 원장이 대덕문화원을 잘 이끌어 주셨고, 이제는 이를 이어 대덕문화원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원장님이 선임돼야 한다”며 “아무래도 문화원의 성격상 행정 등 전문가보다는 지역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인사가 필요할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 원장은 충남도 기획담당관, 태안군수, 국무총리 제3행정조정관실 등을 지낸 행정 관료출신으로 내무부 소방과장, 대덕구 부구청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7년부터 5~7대 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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