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700만 명을 넘어선다. 2014년에 달성한 1420만 명을 훨씬 웃도는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7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래관광객 1700만 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이 행사에서 1700만 번째로 입국하는 외래관광객에게 꽃목걸이를 증정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위원회,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도 풍성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기념행사 외에도 논버벌 페인팅쇼인 ‘페인터즈 히어로’ 공연과 퓨전국악 공연, 행사 당일 입국 외래관광객 대상 환영인사 및 기념품 배포, 뽀로로ㆍ한국관광공사 캐릭터 인형과의 기념촬영, 포토존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외래관광객 1700만 명 돌파는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위기를 완전히 극복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르스 위기로 지난 15년 외래관광객 수는 전년도 대비 6.8%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외래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연말까지 30% 증가가 예측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관광의 부활을 예고했다.
11월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그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9%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무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외래관광객 1700만 명 돌파는 19조 4000억 원의 관광수입과 34조 5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며, 취업유발 인원은 37만 4000 명에 달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래관광객 170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941명, 분당 32명의 외래관광객이 방한한 것이며, 이는 하루 114대의 비행기(407좌석 기준)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다.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제1시장인 중국은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34.4% 성장한 수치다.
또, 올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일본시장의 부활이다. 일본시장은 2012년 352만 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올해 2월 성장세로 전환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연말까지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만 명 유치가 예상된다.
대만은 전년 대비 무려 60.4% 성장한 83만 명이 찾아 제3시장인 미국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홍콩도 전년 대비 23.7% 성장한 65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태국 47만 명, 싱가포르 22만 명, 말레이시아 31만 명, 인도네시아 30만 명, 필리핀 56만 명, 베트남 25만 명이 연말까지 한국을 찾을 것으로 문체부는 예상했다.
문체부는 외래관광객 1700만 명 달성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며 내년을 ‘인바운드 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방한 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개별관광객이 여행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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