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신혼부부 전수조사… 혼인 1년차 아내 평균연령 30대 육박
소득이 높거나 맞벌이를 하는 신혼부부일수록 아이를 덜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이내 혼인한 신혼부부는 모두 147만2000쌍으로 집계됐다. 이 중 초혼부부가 80.1%, 재혼부부가 19.9%를 차지했다.
먼저 소득이 높은 부부일수록 자녀가 없는 비중이 높았다. 부부소득 1억원 이상 부부 7만1696쌍 가운데 자녀가 없는 부부는 45%나 됐다.
외벌이 부부가 맞벌이 부부보다 자녀를 더 많이 낳았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7.9%로 외벌이 부부 70.1%보다 더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2명으로 외벌이 부부 0.90명에 비해 0.18명 적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일 경우 무주택 부부보다 자녀 출산 비중이 높았다. 주택을 갖고 있는 부부 중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68.4%였지만 무주택 부부는 그보다 6.9%포인트 낮은 61.5%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자녀를 낳는 비중이 적고, 주택이 있는 부부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안정됐다는 점이 출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26.4%)와 서울(19.8%) 순이었다. 일자리가 많아 젊은 연령층이 수도권에 몰리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혼인 당시 연령을 보면 남편은 30∼34세가 40.7%, 아내는 25∼29세 40.2%로 가장 많았다.
부부 혼인연령 구성은 남편과 아내가 모두 30대 초반인 부부가 18.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남편 30대 초반+아내 20대 후반 18.4%, 남편과 아내 모두 20대 후반인 부부가 18.2% 순이다.
신혼부부의 혼인연령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였다. 초혼부부의 경우 혼인 5년차의 평균 혼인연령은 남편이 31.5세, 아내가 29.0세였지만 혼인 1년차에선 남편은 평균 32.1세, 여성은 평균 29.8세에 결혼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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