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으로 조사 확대…, 일부 공무원 비위사실도 감찰
남궁 행정부지사 “분명 문제가 있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충남개발공사(충개공) 일부 간부들이 금품과 향응 수수 의혹으로 국무총리실의 대대적인 감찰을 받는 가운데 충남도가 “비위사실이 확인되면 일벌백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26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충개공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아직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내용과 문제를 확정 지을 수 없지만,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남궁 행정부지사는 “국무조정실의 요청에 의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 일벌백계 하겠다“며 ”(도는)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충개공은 최근 몇 년간 청렴도가 굉장히 높은 공기업인데, 이런 사안이 생긴 것은 당혹스럽다”며 “(감사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도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충개공은 최근 국무총리실 국무조정 공직복무관리관실 소속 감찰반에게 대대적인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감찰 조사는 부장 이상 간부 직원들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과 향응 등을 받았다는 제보에 따른 것으로, 현재까지 10여 명이 조사를 받았다.
감찰반은 각종 계약 관련 서류는 물론 직원들의 업무내용을 조사에 들어가 의혹을 받는 부장과 본부장 등 간부급 직원 여러 명이 계좌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내포신도시 건설 사업을 비롯해 도시개발사업, 관광단지 개발사업, 공동주택 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각종 개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사안에 따라 감찰이 충남도 관련부서로 확산할 우려도 낳고 있다. 감찰반이 일부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함께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개공은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시·도 공사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감찰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수년 전 천안의 아파트 개발과 관련, 충남도 파견 간부직원의 거액 금품수수가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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