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루 두 갑 이상 흡연하면 수면무호흡 위험도 7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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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루 두 갑 이상 흡연하면 수면무호흡 위험도 7배 높아져

[전문의칼럼] 코골이의 진실

  • 승인 2016-12-26 11:11
  • 신문게재 2016-12-27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이동창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동창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주변에서 배우자의 코골이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럴 땐 상대방의 코를 틀어막고 싶다가도 '혹시 이러다 잘못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든다. 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약간 다르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입천장(연구개)이 떨려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추후 수면무호흡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저호흡 상태에 빠지는 경우로 환자의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음주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점막이 부어서 기도가 좁아진다. 또 뇌에서 호흡 중추를 억제해 상기도 근육의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더 심해진다. 하루 평균 한 잔의 술을 마시면 수면무호흡증의 위험도는 약 25%가량 증가한다.

흡연 역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 담배 속의 니코틴도 기도의 근육을 약화시켜 기도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진다. 하루 2갑 이상 흡연하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의 위험도는 7배까지 증가한다.

비만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 요소이다. 살이 찌면 기도 주변과 혀의 지방 조직 증가로 기도가 좁아져 수면무호흡증이 유발된다. 또 비만은 폐기능을 감소시켜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 체중이 10% 증가하면 수면무호흡 저호흡지수(AHI)가 20~30% 악화되고, 체중을 10% 줄이면 이 지수가 20~30% 호전된다. 하지만 마른 사람이라고 해서 수면무호흡증이 반드시 안 생기는 건 아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피로도와 별개로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져서 코를 고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아의 수면무호흡증은 이상 행동, 주의력 저하, 학습 장애, 성장 저하, 삶의 질 저하,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코골이 하는 아이의 경우 구강 호흡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안면 발달 장애를 일으켜서 부정교합이 생기고, 아데노이드 얼굴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절제술로 70~80% 이상 효과를 거둔다.

자주 생기는 편도선염을 동반하지 않은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의 경우 기존 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PITA(피막내 편도 아데노이드 부분 절제술)가 권유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심뇌혈관질환(고혈압, 심장질환, 뇌경색, 뇌출혈 등)의 주요 원인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이 낮아진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50%는 고혈압이 있고, 고혈압 환자의 약 30%가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거나, 야간 부정맥의 위험도가 2~4배 정도 증가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4~5배까지 증가시킨다.

코골이로 내원하면 내시경으로 코 안, 인두, 후두, 구강 내 구조를 확인해 막힌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여러 기구를 이용해 수면 중 상태를 기록, 분석하는 검사이다. 입원 후 수면검사실에서 하룻밤 자면서 잠자는 자세, 뇌파에 의한 수면단계,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증인지를 확인하게 되고,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무호흡저호흡지수를 통해 중증도를 확인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게 되면 그 중증도에 따라서 수술적 치료, 양압기 치료, 구강 내 장치 등을 환자 상태에 맞게 처방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수면다원검사가 의료보험이 안돼 비용부담을 갖는 환자가 많은데, 수면다원검사에서 일정 수치 이상이 나오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수면다원검사를 하지 않고 수술할 경우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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