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평근린공원이 민간특례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초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초안이 나왔으며 27일 갈마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토지주 등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월평근린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은 공원 전체 3991만 1734㎡ 중 갈마동 산26-1번지 1156만 686㎡에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을 2019년까지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2020년 7월 장기미집행으로 인해 도시공원 해제를 앞두고 추진 중이다.
조성 부지 94.5%가 사유지로 토지매입비만 3000억원 이상(감정평가 기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한 민간업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시가 수용해 추진 중에 있다.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이곳에 투입되는 예상 비용은 7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곳은 재산권 행사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토지주의 민원과 체계적이지 못한 녹지관리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행정사무감사 등에서도 공원 조성 중 난개발에 대한 우려와 자연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했던 월평공원 환경 훼손과 생태계 교란으로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달 초 업체에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만 보더라도 사업지구와 주변 지역에 총 377개로 분류되는 식물이 식생하고 있으며 개발이 진행되면 식물의 훼손과 교란이 예측된다.
공원 서쪽면이 경사졌기 때문에 평평한 동편에 개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크다.
26일 서구청장과 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가 열리며 27일 오전 10시 30분 갈마1동 주민센터에서 사업 목적과 개요, 사업시행으로 인한 환경영향과 환경보전 방안,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을 확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주민의견 수렴과 환경영향평가 심의, 반영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며 “주민의견을 반영해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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