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하천토양서 세슘 미량 검출, 자연방사성의 1/100이하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일원에서 방사능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원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 반입과 파이프로세싱 연구에 따른 방사능 유출을 우려하는 지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25일 대전시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원자력연구원 일원에서 채취한 하천수와 빗물, 토양, 농산물 등 9개 항목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일부 하천토양에서 인공 방사성핵종인 세슘(Cs-137)이 미량으로 검출됐다.
그러나 0~5.2배크럴(Bq/㎏)로 이는 자연방사성 핵종인 칼륨 k-40보다 1/100 이하 수준의 방사선 영향에 불과하다.
연구조사를 주관한 이모성 청주대 교수는 “원자력 시설 주변에서 여러 환경 매체를 채취해 방사능을 조사한 결과, 과거 조사와 우리나라 전역에서 검출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하천수와 비물, 지하수에서도 우라늄(U-238)과 삼중수소(H-3) 등 방사능 물질이 나왔지만 지난 7년간 수준과 다르지 않는 극미량에 그쳤고, 공기 미립자와 표층토양에선 인공 방사성핵종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역주민이 참관한 가운데 시료 채집과 LABr3 섬광검출기를 사용, 공간 감마선 에너지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배울초등학교와 구즉초등학교, 윗관들공원, 청라텃밭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관심지역 4개 지점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원자력시설 주변 환경방사능 영향평가 32개 지점과 환경방사선 관제시스템을 7개소 감시체계를 확대해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주민보호 및 원자력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26일 오전 유성구 신성동 주민센터에서 원자력연 일원 방사능 농도 분석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진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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