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활용치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 시 선구자 전략 계획
제4차 산업 혁명을 맞아 대전시가 주도 지역으로 나서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인·물적 자원과 연구시설 등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평가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최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대전시 주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대전은 정부출연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입지적 여건을 갖추고 있고, 기초기술이 강하기 때문에 대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차 연구위원은 특정 분야로 쏠려서는 안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정종석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도 “4차 산업혁명은 산업·기술 업종 경계없이 융복합을 이루는 것으로 대기업 보다는 중소·벤처기업에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대전은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고도화 돼 있고 비중이 높은 도시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시가 갖춰진 조건에 비해 제대로 활용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대덕연구단지 등 대전은 지식기반 집적화가 매우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국내 및 해외 기업유치를 위해 KAIST 등 지역 자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의 산업구조 개선을 위해 테크노파크 등 지역 R&D 거점 기관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강화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한편, 시는 국가정책을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 이른바 추격자 역할이 아닌 지역내 우수 자원과 인프라 역량을 끌어들인 선구자 전략으로 전환해 4차 산업 혁명에 맞춘 미래먹거리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제안 등을 지난 9월부터 발족해 운영 중인 ‘미래먹거리 발굴 TF팀’에서 검토 중하고, 미래먹거리 핵심과제로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