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관사도 2019년까지 매입 계획
<속보>=대전시가 충남도 소유의 옛 관사촌을 매입해 ‘가칭 문화예술촌’을 조성한다.<본보 6월 15일자 3면 보도>
시는 중구 보문로 205번길 일원에 입지한 관사촌 11필지 가운데 충남도지사 공관과 관사 5·6동 등 5필지를 37억원에 매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공관은 동·서양 건축양식이 접목된 근대 건축물로, 충남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빈 공간이 됐지만 이를 지난해 9월부터 시민에게 공개한 뒤로는 아름다운 정원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6·25전쟁 때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임시 거처로 사용, 유엔군 참전을 공식으로 요청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이 공관과 관사 1∼6호는 1932∼1934년도에 건립됐으며, 관사 7∼10호는 1979년에 지어졌다. 도지사 공관은 시 지정문화재, 관사 1·2·5·6호는 국가등록 문화재다.
시는 나머지 관사도 오는 2019년까지 사들여 문화예술촌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로 124억여원이 책정됐다.
예술촌은 현재의 모습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복원이나 보수 후 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지사 공관은 콘텐츠를 더해 볼거리를 보강하는 과정을 거쳐 전시관과 커뮤니티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관사 1호는 1932년도 건축양식으로 원형 복원하고, 나머지 관사는 공방·창작공간·휴게실·입주 작가촌 등으로 꾸려 예술 체험 공간이자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정원은 문화공원으로 꾸며 원도심과 테미근린공원, 보문산까지 연결하는 문화올레길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속 산소같은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해 대전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대전발전연구원(현 대전세종연구원)의 관련 용역에서 관사촌을 전시와 교류공간, 시민 창작촌, 입주 작가촌, 지원센터 등 4개 존으로 공간별 배치 구상 필요성 제안을 받아 원도심내 문화재생 거점 공간으로 착수키로 한 바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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