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예술전문가 영입 한목소리”
대전문화재단의 정책기획실장 자리를 놓고 지역 문화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재단에 따르면 경영지원, 전통진흥, 문학관운영, 문화공간 운영 등 분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기획실장(가급)에 대한 응시원서를 19일부터 23일까지 접수를 마감 한 결과 지역 3명, 외부 4명 등 총 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본격적인 접수 전부터 기획실장 자리 직에 거론된 인물이 여럿이었던 만큼 적지 않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문화예술계를 통해 실장 후보군으로 오른 인사는 지역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친 전직 문화예술계 사무처장을 비롯해 타 지역에서 재단업무를 맡아본 경력이 있는 A씨 등으로 자천타천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새로운 실장이 나올지는 장담키 어렵다는 게 문화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무처장, 실장 등 단체장 코드와 그 측근의 입맛에 따라 않혀지는 ‘낙하산’ 인사로 진행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당초 원서를 준비했던 인부 문화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들러리’역할을 할 바에야 지원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이에 문화계에서는 문화전반을 아우를 수 있고 예술가와 소통할 수 있는 ‘예술전문가’영입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매년 공모대만 되면 누가 내정됐다더라, 누가 온다더라 등 해묵은 이야기가 나돈다”며 “차기 재단 실장은 지역 문화예술을 아우를 수 있는 관련 전문가가 선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지난 23일까지 접수를 마감, 서류 전형 합격자에 한해 논술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1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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