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성탄 전야에 측근 참모들과 케이크를 함께 나눠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성탄 전야인 24일 저녁 참모들이 마련한 케이크를 선물로 받는 등 조촐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참모 일부가 관저로 찾아가 박 대통령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제외하고는 외부 인사와의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27일 열리는 탄핵심판 2차 준비절차 기일을 앞두고 헌재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의 박 대통령 행적을 제출하기 위해 참사 당일 시간대별 박 대통령의 업무 내역과 위치 등의 자료를 촘촘하게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하던 성탄 메시지도 올해는 내지 않았다.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조사하는 등 뇌물혐의 수사를 본격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조만간 예상되는 특검팀 압수수색 등의 직접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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