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된 경제성 인정 여부 주목
대전시가 엑스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일명 다목적전시관) 건립 사업이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1월 받게될 중앙투자 심사까지 통과하면 같은해 7월 설계공모와 설계 착수 등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행자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에 의뢰한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조사에서 법과 제도적 부합성, 지방재정 여건 등은 긍정적인 판정을 받았다. 전시시설로서의 입지적 장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무역 전시관이 안전사고 위험 등 열악한 시설이자 전시공간으로서의 장소가 협소한 데 따른 필요성도 공감받았다.
시가 그간 제기해왔던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중부권의 열악한 전시 공간 확충의 필요성과 대덕특구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국책사업과 연계한 전시공간의 활용성 등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타당성 통과의 관건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난관들을 넘어섰다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중간보고 당시 시가 낙관했던 경제적 측면에서 비용대비 편익(B/C)이 0.7 미만으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는 전시회 운영수입 등의 의견 일부를 반영시켜 비용대비 편익을 0.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1월 행자부에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시는 무역전시관 부지에 전시시설과 부대시설 등을 갖춘 규모 4만 970㎡ 면적 규모로 컨벤션센터를 지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보완된 경제성이 중앙투자심사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시각도 나오지만, 시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서 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피하기 위해 당초 1830억 사업비 규모로 추진하던 센터 건립을 900억원 규모로 축소하고 다목적홀을 축소하는 등 기본 방침을 대폭 수정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시가 마이스 도시를 지향하는 점에서 늦어진 상황으로, 예타가 못 나와서 사업 규모를 축소했고, 행자부의 타당성 조사도 어렵게 통과했다”라면서 “중앙투자심사 신청을 내년 초에 할 것이고, 오는 2021년이면 컨벤션센터가 완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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