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의 창조적 문화 플랫폼에 용어 다듬을 필요 인정
안산 국방산업단지 사업 추진 이어갈 의지도 내비쳐
권선택<사진> 대전시장은 22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사찰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이자 19세기 후진적인 민낯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에서 노력해 진상을 규명하고 환부를 도려내는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지난 15일 국정조사 청문회 가운데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제출한 사찰 문건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청와대가 국정원을 통해 권 시장 재판과정에 개입하려고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권 시장은 “3년 째 재판이 진행 중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이 개입돼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재판에 잘 임해서 결백을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를 받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옛 충남도청사 활용 방안으로 내놓은 ‘창조적 문화 플랫폼’에 대해선 “메이커라는 용어를 썼는데 실험해보고, 만드는 창작의 개념이라고 한다”고 전하며 “어려운 용어로 좀 다듬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권 시장은 “문체부가 (도청사 활용 문제의) 주관부처로 결정됐다는 의미로, 국가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역설한 뒤 “도청사는 문화·예술·과학이 함께하는 복합공간으로, 도경찰청사는 통합청사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동 현대 아웃렛 사업에 대해선 “곡절이 있었는데, 호텔과 컨벤션 센터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넣는 방법을 협의 중이고, 이 사업이 구도심과 연결지어 인식되는 만큼 더욱 신경쓰고 있다”면서 “협의가 끝나면 바로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당장은 아니고 (진행 시점은) 내년 정도에 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권 시장은 또 신세계와의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 논의를 놓고는 “업무협약(MOU)의 기본 원칙대로 가되, 상업시설 비중을 줄이고, 과학시설을 다소 늘렸으며 비용대비 효율성에 랜드마크를 타원형이 아닌 대전만의 구조로 변경하려고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산지구 첨단 국방산업단지 개발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도 시사했다.
권 시장은 “정치·경제상황, 세계 경제와 맞물려 불확실성이 늘어나자 대기업이 투자를 미루거나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분석하며 “예상했고 조건 완화나 재공모 등 치밀한 검토를 거쳐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권 시장은 “국방기업들에게 인기가 있고, 유수한 우량기업들로부터 투자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대전의 주택공급률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갑천친수구역 개발에 반대 논리를 펴고 있는 시민단체 등에게 섭섭함을 토로했다. 강우성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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