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은 달라도 모두 다 사랑…송년연극 '올모스트 메인'

  • 문화
  • 문화 일반

모양은 달라도 모두 다 사랑…송년연극 '올모스트 메인'

  • 승인 2016-12-22 11:14
  • 신문게재 2016-12-23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찾아왔다.

대전예술의전당은 22일부터 28일까지 예당 앙상블홀에서 송년연극 '올모스트 메인'을 올린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은 북구의 겨울밤을 물들이는 오로라처럼 예쁘고도 신비한 감동을 선물하는 작품이다. 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 세계 곳곳의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간소화된 무대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지금 현재진행중인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한 가지의 사랑이 아닌 복잡하지만 다채로운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공감대와 감성을 동시에 자극해 연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제작한 '올모스트 메인'은 여느 연극 무대와 달리 간결한 무대가 돋보인다. 어찌 보면 황량하다고까지 느껴지는 무대는 대신 풍성한 조명장치와 영상효과가 뒷받침하는 인물들의 복잡미묘한 감정들로 촘촘히 채운다.

국내에서는 2010년 극단 '차이무', 그리고 2013년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에 의해 소개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서울 예술마당에서의 공연는 연일 매진행렬을 일으켜 화제가 됐었고 그에 힘입어 이후 4주간 연장 공연으로까지 이어져 인기를 입증했다.

▲ 포스터
▲ 포스터
올해 초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에 의해 다시 무대화 될 때에는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한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해 관객 뿐 아니라 배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확인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연극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인 '사랑'을 순수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진실된 마음으로 아홉 빛깔의 사랑이야기를 다채롭게 펼쳐냈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 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앉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받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몇 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지만 몰래 여자를 짝사랑해온 남자 등이 등장한다.

연극은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나 자신 또는 내 친구들처럼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들을 통해 다채로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각각 우리들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다. 많은 대사도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 무대 위에 의자 하나로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절제된 대화와 간소함을 통해 미묘한 감정을 보여준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