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때문에” 유통시장은 아수라장

“계란 때문에” 유통시장은 아수라장

  • 승인 2016-12-21 15:45
  • 신문게재 2016-12-21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제빵업체 계란 대량 사재기 논란

대다수 산지에서 유통업체로 직접 납품

중간유통상인 폭리 구조, 일부 이야기일뿐


역대 최대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계란파동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현재 알을 낳는 산란계 1500만 마리가 살처분 되면서 당분간 계란희귀 현상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계란이 필수재료인 빵은 가격 인상이 불보듯 뻔하고, 앞으로 식당에서 계란반찬을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계란파동. 유통시장은 아수라장이다.

제빵업계에서는 한 업체의 사재기 행위가 적발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직원들이 1인 1판씩 구입해서 출근하는 곳도 있었다. 빵을 만들기 위해 계란이 필수재료지만 한 업체가 500판 정도를 사재기 했다는 보도에 시민들은“과하다”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에서는 계란 품귀 현상에 맞춰 ‘폭리’를 취하는 유통 중간 상인들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취재로 알아본 결과 일반 마트나 유통시장에서 판매되는 계란은 대부분 산지에서 직접 납품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마트로 납품된 계란은 산지 가격과 유통업체의 이윤이 복합적으로 더해져 적정 가격이 책정되는 시스템이었다.

유통 관계자는 “대다수의 업체가 산지와 직접 유통 하고 있다. 일부에서 폭리현상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업자들이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사이 계란 1판 30개 가격은 1000원이나 더 올랐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단백질 주 공급재료인 계란은 필수이지만, 하루 1개씩 섭취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 됐다.

유통 관계자는 “계란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대형마트와 달리 아직 구매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내년 초 설 명절이 다가오면 제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재기와 폭리를 취하는 일부의 행태는 눈살이 찌푸려지기에 충분하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양심있는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기관의 관리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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