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ER 섹터 부조립장비 설치공사 계약 체결식. |
태경중공업, 부조립장비 현지 설치 공사 및 테스트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 국제 협력해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가 확정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태경중공업이 ITER 국제기구로부터 약 520만 유로(한화 약 65억원) 규모의 ‘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의 현지 설치공사 및 테스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SSAT는 ITER 장치의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와 초전도 코일, 열차 폐체를 총 조립 전에 부분 조립하는 장비다.
규모는 높이 23m, 중량 900t에 달한다.
태경중공업은 SSAT 2대를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해 2년 동안 ITER 조립빌딩 내에 조립ㆍ설치할 계획이다.
또 800t 규모의 하중시험용 장비로 각종 테스트를 수행한다.
ITER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지난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실험로 건설에 필요한 부품은 7개국이 나눠 개별 제작한다.
이후 최종적으로 카다라쉬에서 조립하는데, 우리나라는 ITER 토카막 장치(자기 밀폐형 핵융합장치) 조립에 사용되는 장비의 조달을 맡고 있다.
이는 핵융합연이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를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조립한 경험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 할당된 조달 품목 외에 ITER 국제기구에서 추가로 발주한 사업으로, 태경중공업은 SSAT 제작 기술과 품질 능력을 인정받아 제품 조달과 현장 설치, 테스트 전과정을 진행한다.
정기정 핵융합연 ITER 한국사업단 단장은 “ITER 사업을 통해 핵융합연 등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수주한 금액이 5400억원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ITER 국제기구와 다른 회원국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뛰어난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ITER 섹터 부조립장비 모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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