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 행복학교]'배움을 즐기는 교육' 교사들이 먼저 실천해야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행복교육 행복학교]'배움을 즐기는 교육' 교사들이 먼저 실천해야죠

  • 승인 2016-12-21 11:15
  • 신문게재 2016-12-22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열공하는 선생님들

지난 해 9월 23일 교육부는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 고시했다. 7차 교육과정 이후 수시 개정 체제로 바뀌고 3번째 개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하는데 교사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교육과정의 취지와 내용을 교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학교교육은 달라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전교육청은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정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과 주요 내용, 교과별 교육과정,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개선 등을 내용으로 '토론하며 배우고 실천하는 스터디형 교원 연수'를 단계별, 대상별로 추진하고 있다.

▲교원 연수로 전문성 강화

먼저 전국 단위로 총론과 교과별 교원 연수가 상반기부터 이루어졌다. 4개 권역별로 추진된 핵심교원 연수는 교감, 수석교사, 교육과정 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총론을 비롯하여 학생 참여 중심 수업 우수사례 발표, 분임별 토의 등 개정 교육과정의 배경 및 기본 방향,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에 대한 내용 중심으로 진행됐다.

초·중·고 학교급별로 교과 교육과정과 수업 전문성을 갖춘 교원을 대상으로 선도교원 연수가 7개 주관교육청에서 실시됐다. 선도교원 연수에 참여한 교원은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선도자로서 이후 진행된 현장교원 연수 교과별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교원연수 눈길

대전교육청은 2015 개정 교육과정 현장 안착 지원을 위해 이전의 연수와는 차별화된 교원연수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초·중·고 학교급별 집합연수로 진행된 현장교원 연수에서는 새 교육과정을 알고자 하는 교원들의 열정이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교원 연수는 '교육과정이 핵심이다'라는 주제로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었다. 지구별 장학협의회별로 1~2학년 담당교사들이 모여 내년부터 달라지는 교육과정의 내용과 앞으로 준비해야 할 구체적 사항들을 연수했다. 중·고등학교 교과별 현장교원 연수 역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공통과목 중심으로 지난달까지 대전교육정보원과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집중 운영됐다.

운영 과정에서 학교급별, 교과별로 다각적으로 이루어진 현장교원 연수는 내용 위주의 일방적인 전달 방식을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먼저 현장교원 연수 준비를 위해 선도교원들이 모여 연수 운영 방식과 구체적인 내용, 자료 준비 등을 중심으로 사전 협의를 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연수 교재 제작, 수업 자료 준비, 실습 교구 제작 등을 의논하며 현장교원들이 무엇인가 얻고 가는 연수를 운영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장교원 연수는 교과별 교육과정,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개선, 수업 사례를 실습 및 토론 방식으로 배움중심의 스터디형 연수로 운영하게 되었다.

▲학교관리자 대상 교육 연수

현장교원 연수와 함께 교장 및 교감 등 학교관리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연수도 함께 실시했다.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데 있어 최종 결정권자인 학교관리자의 교육과에 대한 인식 및 역량은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적용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에 따라 앞으로 학교현장에서 준비해야 할 교육과정 편성·운영, 인사관리, 시설구축 등에 대한 전반적인 학교 경영에 대해 연수를 추진했다.

시간적·공간적 제한이 있는 집합연수만으로는 연수 운영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대다수의 교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정 교육과정 연수를 들을 수 있도록 원격연수가 함께 이루어졌다. 대전교육연수원 원격연수 프로그램과 연결하여 초·중·고 학교급별 총론 연수, 초등 안전한 생활 및 고등학교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 신설과목 원격연수가 병행됐다.

▲수업탑구 교사 공동체 활동

배움을 즐기는 교육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 또한 자발적으로 모여 동료교사들과 함께 수업방법을 개선하고 탐구하는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활동이 활성화 되었다. 수업탐구 교사공동체는 학교 단위, 시 단위로 구분하여 학년별, 교과별, 주제별로 특성화된 교수·학습·평가 방안을 탐색하는 교원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이다. 처음 시작한 올해 총 43개 팀이 조직되어 연중 활동해 왔다. 교사들이 바쁜 업무 속에서도 빈 수업 시간이나 일과가 끝난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여 함께 모여서 연구하고 수업 적용 방안을 고민하며 교수학습 자료를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때로는 앞서가는 학교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선진학교를 방문하기도 하고 창의적이고 다양한 수업 방법을 배우고자 강사를 초빙하여 연수와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더 좋은 수업을 위해 고민하며 노력하는 교사들의 열정이 바탕이 된 활동 우수사례를 소개할 수 있도록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성과 보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여 연중 활동한 교사공동체의 활동 결과가 다른 교사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도록 일반화 기회를 갖고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래 사회는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보다는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 선택, 조정, 통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인재를 더 필요로 한다. 이른 바 창의융합형 인재다.

TIMMS(수학, 과학 학업 성취도 국제 비교평가)나 PISA(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업 성취도는 매우 높지만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 동기는 매우 낮다는 결과 보고가 있다. 공부를 잘 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것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이다.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의 수업 참여활동을 강화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학습의 흥미와 동기를 높여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행복교육을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한 교육과정이다. 결국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인재 육성, 그 안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되어 2020년에는 초·중·고 전체 학년에 전면 실시된다.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교사들이 느끼는 불안과 불만이 있다. '이전 교육과정과 특별한 차이가 없으면서 학교와 교사들에게 불편만 준다'는 것이다. 아직 수능 개편안이 나오지 않은데다가 몇 가지 쟁점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학생들이 배움을 즐기며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내년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