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문화 플랫폼 형성 등 4대 방향서 추진
활용 방안을 두고 오랫동안 연구용역이 진행됐던 옛 충남도청사 일원 부지가 ‘창조적 문화 플랫폼’으로 변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일 이같은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용역을 진행해왔다.
이 방안은 옛 도청사 부지를 두고 문화시설을 도입해야한다는 제안이 있었고, 도입시 단일 목적 시설보단 복합형 시설이 돼야한다는 주장과 창업·콘텐츠 생산 등 경제적 효과가 강조됐던 것과 함께 수요분석에서 대학과 공공기관 등의 유치, 복합문화시설 도입, 시민대학 등 교육기능 유지, 아티언스(예술+과학) 특화, 시민 휴식공간과 도시공원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가미한 결과라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옛 도청사와 도경찰청사 부지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지역연계적 가치 등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메이커문화 플랫폼 형성을 비롯해 ▲복합문화 공간 조성 ▲청년성의 창조적 발현 ▲도시공원 등 4대 방향에서 도청사 등의 활용 추진을 제안했다.
우선, 메이커문화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과학 예술도시라는 이미지의 대전에 최적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낙점됐다.
특히 과학과 문화, 예술의 융합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메이커 문화에 특화된 전문도서관을 갖추고, 예술대학과 과학기술단지에 연계되거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추진된다.
메이커 활동 거점으로 제작 실험실(FAB LAB)과 협업 공간(코워킹 스페이스) 등의 활용과 전국 청년문화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형태의 창업 생태계가 정착하는 기능도 도모된다.
이를 통해 상시 자발적인 예술 소비의 장이 이뤄지고, 놀이와 창작의 연계, 부지 전체의 문화 공원화도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도청사는 메이커와 관련된 소재와 정보를 탐구, 체험하는 전문도서관으로 운영되며,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실물 소재 자료관과 샘플자료관, 예술과학·과학문화 관련 상시 전시 공연장으로 쓰이게 된다.
현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자리는 메이커 활동을 위한 제작과 교류, 결과물의 유통 플랫폼이자 팹랩, 목공방 등이 들어서는 메이커 스페이스로 운영된다.
시민대학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되, 메이커 특화 과정의 운영과 기획 및 기술인력의 양성 지원 기능이 추가된다.
식장산홀은 소공연장으로 활용하며, 옛 도선관위와 우체국 건물은 근대건축물로 간주해 외형을 보존하지만, 대전의 원도심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이슈를 전시하는 웰컴센터로 변경되게 된다.
활용방안을 발표한 김연진 부연구위원은 “충남도청 이전부지를 문화예술 활동과 문화산업 비즈니스, 문화예술 교육이 어우러진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해 대전 원도심을 활성화시켜야한다는 거시적 수요 등에 부응하는 것을 기본구상의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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