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ㆍ학생들, 그동안 고민 해소
“정시모집에 대한 궁금증 해소할 수 있어 좋았어요.”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2017 수능 난이도에 20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17 대학입시박람회’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여느해 보다 높았다.
박람회장은 조금이라도 빨리 상담을 받고 싶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몰리면서 행사 시작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고, 오전 10시15분 상담이 시작되자 각 대학 부스는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자신의 성적표를 가지고 온 학생들은 입학을 원하는 대학에서 합격 가능성을 물어보고, 정시모집 전략에 대한 질문도 하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했다.
각 대학과 교육청에서 나온 입시상담 전문가들도 학생들의 입장에서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는 학생들의 얼굴은 조금씩 밝아졌다.
부모와 함께 박람회장은 찾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으며, 대부분 대학별 팸플릿을 모으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 박람회장은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이용균 남대전고 학생은 “여러 대학 부스에서 전문가들과 상담을 하면서 정시모집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박람회에 오기 전에는 막막했는데, 내가 원하는 대학과 과를 가기 위해 남은 기간 어떠한 준비를 해야하는 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공주대, 충남대, 한밭대 등 국립대를 비롯 건양대, 우송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은 직원들이 각 대학교를 상징하는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부스를 지켜 학생들의 발길을 끌었다.
윤혜림 괴정고 학생은 “생각보다 원하는 대학을 가는게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 받은 상담내용 토대로 정시모집 전까지 어느 대학을 갈지 생각할 계획”이라고 박람회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학생을 대신해 박람회장은 찾은 강현숙(서구)씨는 “학부모들은 자식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순간부터 대학입시에 대한 정보를 듣는다”며 “이런 박람회는 처음 방문했는데, 직접 전문가들에게 설명을 들으니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이런 박람회는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재필 목원대 입학관리과장은 “수시모집 비중이 높아지면서 정시모집 경쟁률은 매년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올해부터 도입된 한국사영역을 대학이 어떻게 점수에 반영하는 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돈일 대전고 교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대부분 자신의 성적으로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지, 아니면 원하는 과에 합격이 가능한지 등을 상담하고 갔다”며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지원가능 여부를 조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며, 전국 196개 대학에서 총모집인원 대비 29.4%인 10만3145명을 모집한다.
대전ㆍ충남 지역 대학의 다양한 정시모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2017 대학입시박람회는 21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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