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변재일 고작 2명 참여 불과 영ㆍ호남에 참여 밑돌아
9월 20대 첫 질문도 참여 저조 지역현안 관철기회도 박탈
20일 부터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가운데 충청권 국회의원의 참여가 저조, 탄핵정국 속 국정감시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정운영 능력을 가늠해 보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충청권 의원들의 빈자리는 더욱 커 보인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은 2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경제ㆍ정치ㆍ외교ㆍ통일ㆍ안보ㆍ교육ㆍ사회ㆍ문화 등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10명, 국민의당 4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25명의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지역구 의원은 21명이며 비례대표가 4명이다.
이 가운데 충청권 출신 지역구 의원은 새누리 이명수(아산갑), 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등 2명에 불과하다.
지역구 의석수 대비 참여의원 비율을 계산했을 때 충청권은 영남과 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충청권 지역구 의원이 모두 27명인 것을 감안하면 7.40%가 참여한 것이다. 대전과 세종의 국회의원은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참여 인원과 비율이 타지역보다 밑도는 것이다.
실제 호남권은 5명이 대정부 질문에 참여 전체 지역구 28석의 17.85%가 참여했다.
영남권의 경우도 전체 65석인 영남권도 5명의 의원이 참여해 7.69%로 충청권을 넘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9명이 대정부질문에 참여, 전체 지역구 122석에 비할 때 7.37%가 참여했다.
강원과 제주지역 의원 참여는 없었다.
대정부질문에 참여하는 국회의원은 자는 각 당이 의원별로 신청을 받거나 원내 회의를 통해 참여 의원을 뽑아 국회 사무처로 통보된다.
충청권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의지를 보였다면,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도 1~2명가량은 더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충청권 의원들의 대정부질문을 외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첫 번째로 열렸던 지난 9월에도 박찬우(천안갑), 경대수(진천·증평·음성), 김태흠(보령·서천),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 등 4명(14.81%) 참여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 19명(15.57%), 호남 5명(17.85%), 영남 10명(15.3%)에 비해 머릿수나 지역구 전체의원 대비 참여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두 달여가 지났어도 개선되지 않고 똑같은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충청권 지역주민들은 이에 대해 불만이 많다.
대정부 질문에선 국정뿐만 아니라 지역현안 사업 촉구 등 유익한 자리로 활용할 수 있는 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이같은 기회를 외면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충청권 모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대정부 질문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정감시 및 지역현안 관철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면 상임위 활동 등을 충실히 해 예산확보 등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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