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는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개봉 12일 째인 지난 18일에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저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판도라'의 관객 기록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판도라'는 개봉 2주차 주말 3일간 100만662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311만3980명을 기록했다.
원자력발전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상업영화가 없었던만큼, '판도라'가 전하는 메시지는 다른 재난 영화들에 비해 묵직하게 관객들을 강타한다.
실제로 현실에서 영화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한 번도 국내에 발생한 적 없는 사고임에도 '판도라'를 보며 문득 간담이 서늘해지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재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인 따뜻한 가족애도 존재하지만 '판도라'는 거기에만 매몰되지 않는다.
연출을 맡은 박정우 감독은 최대한 현실에 입각해 원전 폭발로 인한 재난 현장, 그리고 그 현장에서 더 큰 재난을 막으려는 이들의 분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런 요소들이 영화에 잘 버무려졌다는 입소문을 탔고, '판도라' 흥행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
이번 겨울 '판도라'의 경쟁작이 될 '마스터' 개봉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판도라'가 끝까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