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어 현실상 힘들어, 시 지원 필요”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5개 구의 전문체육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개 광역시ㆍ도 중 대전시의 체육예산은 전국 3위로 재정 비율을 늘리기 어려운 반면, 기초 단체인 5개 구는 예산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9일 대전시의회에서 발표된 스포츠 산업 발전 전략 정책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 전문체육 분야의 예산 규모는 147억원으로 17개 광역시ㆍ도 중 3위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생활체육 53억원으로, 장애인 체육 28억원, 국제 교류 5000만원, 체육시설 92억원, 공공체육시설 194억원, 직장운동 경기부 22억원 등이다.
시 예산에 비해 5개 구의 체육 예산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구는 생활체육 6억 9200만원, 전문체육 3400만원이고, 중구는 생활체육 6억 4300만원, 전문체육 0원이었다.
또 서구는 생활체육 9억 400만원, 전문체육 4억 원이고, 유성구는 생활체육 8억 4900만원, 전문체육 5억 5100만원이며, 대덕구는 생활체육 9억 7600만원, 전문체육 0원으로 나타났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 학과 교수는 “서구와 유성구를 뺀 구청은 체육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대부분 생활체육만을 중요시하며 전문체육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하고 있다”며 “기초단체를 포함한 체육 예산 880억 중 공공체육시설 위탁관리비가 210억으로 너무 높아 개선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의 전문체육 재정을 더 이상 늘리기 어려워 보이며 5개 구의 전문체육의 예산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대표선수를 육성을 위해선 전문 체육 분야의 투자가 필수적이다.
많은 훈련비를 지원해 양성한 좋은 기량의 초ㆍ중ㆍ고 학생부 선수들이 대학이나 실업 팀이 없어 선수들이 타 시·도로 진출한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자치구는 기초단체 재정 상태가 열악해 체육 예산 투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전문체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성적인데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려면 당장 영입비부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중간급 선수를 영입해 육성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문제 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료 상에서 보다시피 시 입장에서 예산 증가도 어렵다“며 “구청장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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