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19일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국정 교과서 폐기 촉구 1인 시위를 펼쳤다. 세종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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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업무협조를 거부한데 이어 현장 검토본 의견수렴 시한인 23일을 앞두고 국정 교과서 즉각 폐기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최 교육감은 19일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국정역사교과서 즉각 폐기가 민심입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학생이 반대하고, 교사가 반대하고, 시민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즉각 증단돼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 대통령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북한과 같은 전체주의체제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시대착오인 것으로 이미 대통령과 함께 국민으로부터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더 큰 분노에 직면하기 전에 교육부는 스스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폐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교육감은 또 “만일 국정화를 강행할 경우 이에 따른 반교육적 폐해를 막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나쁜 교과서가 교실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며“학들이 올바른 역사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일을 반드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17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서울역 회의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긴급간담회’를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즉각 중단과 이준식 교육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교육부가 불가능한 정책을 애면글면 끌어안는 동안 국민과 학교현장의 피로도는 극으로 치닫고 있고, 유예, 혼용 등의 미봉책은 차후 또 다른 혼란을 불러올 것이 너무도 분명하다”며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철회할 때까지 공동 범국민 대책기구를 중심으로 강력한 연대 활동을 전개해 ‘나쁜 교과서’가 교실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교육감은 지난 13일 지역 중·고교 역사교육 담당교사 자유토론회에 참석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업무협조 거부 방침을 천명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대응으로 현장 검토본 및 국정화 관련 일체의 자료에 대한 반송 조치, 현장 검토본에 대한 검토 의견 제시 거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주문 취소 및 대행업무 거부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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