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도시는 대내외적 환경적 요인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대전 유성구는 여러 가지 변화 요인에 능숙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며 매력적인 도시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전체 면적 57%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유성은 내실을 다져 적재적소에 필요한 주민 지원 사업을 함께하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철저한 불법광고물 단속으로 아름다운 도시 경관도 유지한다. 주민과 함께하는 유성구청 도시과를 살펴본다.
▲봉명지구 '명물카페거리' 2019년까지 조성
유성구 봉명동에 모습을 갖출 '명물카페거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성구는 대규모 주거지와 대학, 상업시설로 밤낮없이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을 카페거리를 조성한다. 매년 늘어나는 카페를 특화해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국·시비 60억원을 투입한다. 카페거리 조성은 연차적으로 보행환경 디자인 계획수립부터 시작해 거리 정비 조성에 나아간다. 카페가 들어선 단순 카페거리 아닌 '동네바리스타 체험장' 조성과 카페거리 축제·이벤트 개최 등 콘텐츠 개발로 유성관광특구 회복을 꾀한다. 또 안전한 보행환경 디자인과 생활밀착형 안전동네 만들기를 함께해 주민과 그 혜택을 함께할 예정이다.
▲“불법광고물 꼼짝마”… 전국 우수지자체로 으뜸
구는 지속적인 불법광고물 단속을 통해 도시 경관을 가꾸고 있다.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클린 사인의 날로 정해 상가 밀집지역과 불법광고물 다발 지역을 단속한다. 이와 함께 캠페인을 펼쳐 불법 광고물 근절 목소리를 높인다. 구는 올 한 해(11월 기준) 불법광고물 8만 9505건을 단속했다. 이중 현수막이 4만 7002건, 에어라이트를 포함한 입간판이 1458건이다. 구는 주말에도 불법현수막 제거에 나서며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애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구는 대전시 옥외광고물 행정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되고 전국지자체 옥외광고물 우수사례에 꼽혔다. 지난 8~9일 전북도 무주에서 열린 옥외광고 발전 워크숍에서 유형별·맞춤형·현장중심 사례 발표를 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도시재정비촉진사업으로 개발 기반 닦아
구는 도로나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로 정해놓고 사업 시행이 이뤄지지 않은 미집행 시설에 대해 현황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단계적 정비·집행을 추진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계획시설 관리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계획위원회를 두고 분기별 정기회의와 안건 상정 시마다 수시회의를 거친다. 위원회는 도시계획에 대한 심의 후 개발과 변경 등을 결정한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구는 지난 2009년 장대동 유성시장 재정비 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 후 선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구 촉진을 위해 필요한 기반 시설을 준비하는 선도사업은 올해 수변공원 조성공사 사업을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도시계획종합상담실 운영… 주민에게 다가가
구는 내년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각종 토지이용계획에 대해 상담하고 도시계획 관련 민원을 해소하는 '도시계획 종합상담실'을 운영한다. 구 면적 절반이 개발제한구역이어서 도시계획 규제에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데서 착안했다.
종합상담실은 도시계획·개발사업자에게 맞춤형 토지이용계획을 상담해주고 사전 행정절차 안내고 각종 인·허가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도시계획, 도시개발, 개발행위허가, 개발제한구역, 각종 기반시설 계획 등 전 분야에 거쳐 상담이 이뤄지며 상담 내용에 따라 건축과, 지적과 등 관련 부서와 연계해주고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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