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 하반기 현장동향 조사 결과 |
조사 대상 44.6% ‘경영 악화했다’…. 금융권 대출도 엄격
중기중앙회 하반기 중소기업 현장동향조사 결과
내수 침체 장기화로 중소기업 경영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7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실물동향을 점검한 결과, 상반기보다 최근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는 중소기업은 44.6%에 달했다. ‘개선됐다’고 응답한 곳은 27.6%에 그쳤다.
상반기에도 중소기업의 절반(47.5%)은 1년 전보다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경영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경영악화의 원인으로는 ‘내수불황 장기화’를 꼽는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에도 ‘내수불황 장기화’는 61.9%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70.8%까지 치솟았다.
경영상 가장 큰 고민으로는 39.7%가 ‘매출하락 지속’이라고 응답했고, ‘신성장동력의 미확보’가 31.3%, ‘이직 및 구인난 확대’가 26.5%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더욱 엄격해졌다는 조사도 나왔다.
상반기보다 대출태도가 ‘엄격해졌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2.8%에 달했다. 반면, ‘유연해졌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9%에 불과해 격차가 38.9%p에 달했다.
상반기 중소기업 현장동향 조사 시, 전년 대비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엄격해졌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40.2%였던 것과 ‘유연해졌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9.2%였던 것을 감안하면,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게 중앙회 측의 설명이다.
수출 동향도 상반기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40.2%로 높게 나타난 반면, ‘개선됐다’는 25.5%로 국내ㆍ외 모든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국내외 상황 속에서 현장이 더욱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경제 위기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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