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두번 연속 집권 여당 원내사령탑 차지
대선정국 속 발언권 높아져 충청대망론 바람부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충청 중진 정우택 의원(4선·청주 상당)이 당선됐다.
이로써 충청권은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전 대표에 이어 두번 연속으로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을 차지하게 됐다.
충청 정치권의 중앙무대에서 높아진 위상실감은 물론 향후 대선정국 속에도 지역 발언권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충청대망론’ 바람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12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 경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이현재 의원과 함께 총 투표수 119표 중 62표를 얻어 비박계 단일 후보로 나선 ‘원내대표 나경원·정책위의장 김세연(55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옅은 친박근혜계 인물로 분류된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지사, 19대 국회 정무위원장 등 정치·행정·경제 분야를 섭렵한 까닭에 정계는 물론 재계 등의 인맥이 두터워 당내 조정역할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1996년 자유민주연합의 공천받아 충북 진천·음성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이후 16대 총선서 재선에 성공하며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2001년 김대중 정부서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으로 3선에 실패,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도 충북지사에 도선해 당선했으며 이후 2012년 19대 총선과 올해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 4선 고지에 올랐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여러분과 함께 흩어지지 말고 같이 가자. 사즉생의 마음으로 한번 살려보자”며 당의 화합을 호소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 당선 뒤 이정현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 일괄 사퇴를 발표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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