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환 KT&G인재개발원장 |
LG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2.6%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국내 경기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증가세는 2016년 1.9%에서 2.0%로 미흡한 상태를 이어간다고 보고 있다.
기업은 지금 위기경영 중이다. 지금의 위기는 사고발생에 따른 위기와 질적으로 다르다.
어떻게 보면 사고 발생은 어느 정도 명확하기 때문에 발생된 사고에 대한 사후 조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예측 불가능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어 도태될 수 있는 영향력이 매우 큰 위기다.
따뜻한 물에서 즐기다가 서서히 온도가 올라 삶아지는 개구리마냥 어느 순간 망해버리는 총체적 위기다.
미국 GE의 전설인 전 CEO 잭 웰치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5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문제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심각하다고 생각하라.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 외부 호들갑에 연연하지 마라. 사람과 프로세스가 바뀌어야 한다. 위기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라. 이 5가지 원칙을 보면 작금의 현실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외부에 연연하다 내부 결속을 다져가지 못하면 기업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생존을 위해서는 사람과 프로세스를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위기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위기관리원칙이나 시스템을 확립하고 수습해 가느냐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10년 넘게 매출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이 줄고 있는데 조직원들이 임금인상을 주장하고 외국으로의 생산설비 이전 반대, 계약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등을 외치며 경영악화를 초래한다면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할 수가 없다.
지금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 할지라도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국내외 정치와 경제 불안, 석유와 원자재 가격의 변동, 내부 품질 및 경쟁력 관리 미흡 등 여러 요인으로 갑자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항상 깨어 있으면서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 중심에 CEO가 있다.
기업의 CEO는 미래를 바라보며 총체적 관점에서 선제적 위기관리를 해야만 한다.
위기관리부서를 지정해 대내외 위기관리 사안에 대해 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의사결정을 하고 중장기 위기관리 전략과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항상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신과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실행하도록 습관화해야 한다. 결국은 생존하는 기업이 강하고 이기는 기업이다.
홍석환 KT&G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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