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0년 보부상의 맥을 잇는 덕산시장이 지역 특산품으로 개발해 직접 생산 판매하는 `사과빵'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700년 보부상의 거점이었던 예산군 덕산면 덕산시장이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힘입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덕산시장의 자랑은 예산의 특산품인 사과를 이용한 ‘사과빵’과 예당평야 쌀로 만든 덕산쌀국수. 덕산5일장과 주말 장터에 지역축제와 연계하면서 인기 절정이다.
사과빵은 예산에서 수확된 ‘부사’등 3개 품종의 사과를 빵 속에 담았다. 오리지널 사과빵과 녹차와 유자가 들어간 녹차사과빵, 복분자와 크랜베리가 들어간 복분자사과빵 등이 있다. 향긋한 사과향과 빵과 함께 씹히는 식감이 맛을 더해주다.
덕산쌀국수는 예당호의 물을 받은 예당평야 쌀을 100% 원료로 사용해 부드럽고 차지면서 쉽게 불지 않는다.
덕산장시는 4,9일 5일장과 매주 토요일 문을 연다. 덕산온천 등 인근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에게 지역 농장에서 재배된 신선한 식품과 수공예품을 선보인다.
공동판매장인 덕산매장은 상설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덕산시장이 새롭게 발굴한 사과빵과 쌀국수를 비롯해 자체개발상품이 판매된다. 기존 전통 한옥을 판매장으로 고쳤는데 덕산시장만의 이미지와 색상을 입혔다.
복합문화공간인 덕산쉼터는 덕산매장과 연결돼 고객과 공동조리장을 사용하는 시장 상인 등 누구든 쉬어갈 수 있다.
덕산부엌은 덕산시장만의 사과빵을 제작한다. 주말 장터에 판매되는 쌀국수도 제작하는 공동조리장으로 지역민에게는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레시피 수업도 진행된다.
덕산장터는 서산과, 예산, 홍성을 연결하는 장터가 고려 말부터 700년간 맥을 이어왔다. 조선말 보부상들을 총 담당하는 예덕상무사가 있던 곳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보부상 근거지다. 윤봉길 의사가 모셔진 덕산 충의사에는 예덕상무사 보부상유물전시관이 있다.
덕산시장 주광석 상인회장은 “덕산시장이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지원으로 700년 보부상 맥을 잇고 있다”며 “덕산에서 전통시장만의 또 다른 맛과 추억을 한 아름 담아가길”기대했다. 내포=맹창호ㆍ예산=신언기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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