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0곳, 충남 63곳, 세종 6곳 등 119곳... 전체의 28.5%
충남에서는 제조업종도 최다... 체납액 최고는 롯데家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고액ㆍ상습 체납 법인 상당수는 건설ㆍ부동산 업종(28.5%)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총 102곳 중 가장 많은 세금을 체납한 곳은 아이디어플랜(주)(대표 김경환)이다. 부동산 매매ㆍ개발업인 이 법인은 2012년 부가가치세 등 모두 27억 2600만원(6건)을 내지 않았다. 시즌투어(주)(대표 권병선)가 25억 4200만원, (주)궁동에너지(대표 이동규)가 20억 5600만원으로, 20억원 이상을 체납한 법인은 모두 3곳이다.
근로소득세 등 모두 14건의 14억 1400만원을 체납한 곳은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대표 김나연)이다. 터미널은 매각돼 현재 부동산업체 루시드 소유다. 충청권 언론사였던 A사도 2001년부터 부가가치세 등 10건, 6억 9200만원을 체납했다.
102개 법인 중 고액ㆍ상습 체납 명단에 오른 업종은 건설ㆍ부동산 관련 업종이 50곳으로, 전체 체납법인의 절반에 달했다. (주)메가시티(대표 송용배)는 5억 9200만원(이자소득세 등 6건), (주)스마트시티단지 내 상가(대표 강현주)는 부가가치세 등 7건, 5억 57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세종=세종에서는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대표 김기병)가 종합부동산세 등 364억 8500만원(2건)을 체납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용산개발사업 시행사로, 대표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의 남편이다.
(주)코리아나웨딩홀(대표 유성수)이 8억 4000만원, 송원영농종합법인(대표 최명호) 7억 7900만원, (주)월림(대표 강근식) 7억 7800만원, (주)제일공영(대표 강봉구) 7억 5300만원, (주)캔디원(대표 박창용) 7억 1800만원 등을 체납했다. 체납 법인 18곳 중 건설ㆍ부동산이 6곳으로 가장 많고, 서비스와 제조, 운수, 도소매 등 다양했다.
▲충남=부동산 관련 업체인 (주)백경(대표 표선덕)이 법인세 등 모두 26억 9100만원을 내지 않아 충남 체납법인 17곳 중 1위에 올랐다. 승화영농조합법인(대표 하순분)과 (주)명성부동산(대표 박은정)이 각각 24억 4900만원, 21억 5500만원을 내지 않아 뒤를 이었다.
한 때 담배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KT&G에 대항해 시장 진출을 노렸던 당진시의 우리담배(주)(대표 유기용)도 버티지 못한 채 문을 닫아 부가가치세 등 14억 2000만원을 체납한 상태다.
서산관광호텔(대표 김세민)은 7억 1100만원, (주)온양팔래스호텔(대표 이동은)도 2012년 부가가치세 등 모두 35건, 5억 45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주목할만 건 177개 체납법인 중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건설ㆍ부동산업종이 63곳으로 가장 많지만, 충남에서는 제조업종도 63곳에 달해 건설ㆍ부동산업종만큼 부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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