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안희정 충남지사 사퇴할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대권도전 안희정 충남지사 사퇴할까?

  • 승인 2016-12-15 13:55
  • 신문게재 2016-12-15 3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자료사진>
▲ 안희정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자료사진>
민주당 대권후보 선출방식 가장 큰 변수

후보경선 30일 이내면 도정공백 사퇴수순 고민

주말경선 치러지면 사퇴까지 고려하지 않을 듯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따라 야당의 대권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사직 유지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탄핵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치변수에 따른 안 지사의 사퇴를 포함한 복잡한 셈법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안희정 지사의 사퇴여부는 민주당 대권후보 선출방식이 주변수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예비후보 선거운동기간에 따라 사퇴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당별 대권 예비후보의 본선진출 선거운동기간은 통상 3개월 이상 소요됐다. 주말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경선을 치러 이 같은 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헌재결정만 남겨둔 탄핵이 결정되면 60일 이내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여야는 30일 이내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주말경선은 애당초 어려운 이유다.

여기에 안 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권후보 경선에 나가려면 최소 한 달 이상 올-인이 불가피한데 그동안 도정공백을 부인하며 대권 도전을 공언해온 안 지사 입장이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20여 일간 장기휴가도 고려되지만 여론이 호락하지 않다.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도 “대선출마는 지사직을 내려놓고 해야 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배수의 진을 위해서도 사퇴가 조심스레 점쳐지는 이유다.

추가되는 주 변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결정이다. 하야선언 자체가 논란이 되겠지만, 도지사직을 유지하려는 안 지사에게는 다소 유리한 정국이 펼쳐진다. 박 대통령이 기간을 정해 물러나면 여야는 곧바로 후보경선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각 정당들은 60일보다는 시간여유가 있는 만큼 안 지사도 경선에 여유가 생긴다. 경선출마로 사퇴까지 고려하지는 않을 듯하다.

헌법재판소 결정은 주요 종속변수다. 최장 6개월까지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비교적 간단한 사안인데도 기각결정까지 63일이 걸렸다. 이번에는 8개 부문에 걸쳐 위헌문제가 제기된 만큼 국민적 관심사와 요구만으로 시일을 장담하기 어렵다. 집중심리가 필요하지만 일부 헌법재판관의 임기도 내부 변수다.

여기에 특검과 검찰수사도 종속변수의 하나로 고려된다. 검찰수사에서 드러나 증거물의 실체가 전면 공개되지 않은데다 특검에서는 더욱 문제가 큰 사안도 우려된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탄핵보다 더 큰 국민적 요구가 분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지사는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충청대표선수’로 대권을 포석한 도민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다만 도정공백과 충청의 여망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지 결정의 그의 몫이 될 것”고 내다봤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