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한승_Hanseung BAIK_SODA#402202 Gelatin Silver Print, 101x150cm, 2008. |
▲ 권여현_08-200-Orpheus foresta02-Orpheus forest 152x243cm. |
▲ 이민혁_대한민국은 자살 천국입니다. 162.2x130.3cm Acrylic on canvas 2010-2011. |
나에게 결코 상처 입히지 않을 것 같고 판단도 해석도 사고도 필요치 않는 즉각적인 만족의 아름다움이 우리를 매료시킨다. 자본주의 소비사회에서 추구되는 나르시시즘적인 욕구와 소비의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에 대한 과잉과 거부를 낳는다. 그런데 이렇게 과잉으로 소비되는 아름다움이 진정 아름다움일까?
어쩌면 우리는 삶과 죽음 사이에 미묘하게 흔들리는 그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대전시립미술관은 2017년 2월 19일까지 1~3전시실에서 현대미술 신년기획전 '아름다운 순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미술이라는 창을 통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PART Ⅰ'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양민하, 김세일)='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는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인간의 시각과 감정은 과연 믿을 만 한 것인가하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PART Ⅱ '아름다움의 이상은 무엇인가?'(권여현, 백한승, 복진오, 윤종석)='아름다움의 이상은 무엇인가?'는 회화와 사진이 부여하는 아름다움의 속성과 개별적 체험 속에 자신이 추구해왔던 아름다움의 이상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분화되는 현대미술의 진화속에서 작가는 무엇을 그리고 미의 이상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담았다.
▲PART Ⅲ '아름다움은 구원에 이를 수 있는가'(이민혁, 차이밍량)='아름다움은 구원에 이를 수 있는가'는 한 조각 빵을 얻기 위한 자유와 아름다움은 현실에서 화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자극과 관심, 신경증적 강박이 지배하는 현대미술에서 예술의 자유는 실현될 수 있는가를 묻는다.
미술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재현하는 힘을 갖고 있다. 아름다움은 다양한 스펙트럼, 즉 좁은 의미에서 아름다움에서 가장 넓은 의미의 아름다움으로 전개된다. 관람자들은 이번 전시에서 '아름다운 순간들'이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를 감지하고, 나아가 현대미술의 변용과 확장을 미학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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