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의 의대 전환과 불수능으로 수능최저 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한 수시이월 증가로 2017학년도 의ㆍ치ㆍ한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2017학년도 의대·치의대·한의대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376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3562명보다 201명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2017학년도 수능이 5년만에 돌아온 불수능으로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을 충족시키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시이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실시된 2016 정시모집에서도 37개 의대에서 993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수시모집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133명의 수시이월 발생해 실제 모집인원은 1126명으로 증가한바 있다.
올해 정시에서 의대는 37개교에서 총 1049명을 선발한다.
치의대는 10개교에서 272명, 한의대는 12개교에서 375명을 선발한다.
충청권에서는 충남대를 비롯해 충북대, 건양대, 순천향대, 을지대, 단국대(천안) 등 6개 의대에서 전년보다 14명이 늘어난 179명을 모집한다.
한의대는 대전대에서 31명, 치의대는 단국대(천안)에서 정시로만 70명을 선발한다.
수능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의대 30개교, 치의대 9개교, 한의대 12개교다.
수능성적과 학생부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을지대 등 5개교, 수능성적과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인제대, 아주대 등 2곳이다.
서남대는 수능성적과 학생부, 면접 성적이 모두 반영된다.
지역대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어려워진 수능으로 수시이월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시 미충원마감부터 정시모집기간까지의 기간을 꼼꼼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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