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청소노동자 ‘용역업체 임금갈취’ 진상규명 촉구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청 청소노동자 ‘용역업체 임금갈취’ 진상규명 촉구

  • 승인 2016-12-14 16:06
  • 신문게재 2016-12-14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올초 7200만원 추가 수령…“이전에도 확인해야”

정년문제도 언급…65세에서 왜 63세로 줄었나 반발




대전시청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가 임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청 청소노동자 등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회원들은 1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용역업체 임금갈취 의혹 사실 조사와 전년 65세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이들은 먼저 청사관리 미화업무를 위탁받은 용역업체가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면서 청소용역 계약관련 자료를 검토하다 다시 용역업체가 시에서 책정한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해 문제제기했고 이것이 인정돼 금액을 추가로 지급하는 일이 있었다”며 “노조는 과거 청소용역 업체도 이 같은 관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자료를 취합 분석한 결과 역시 인건비로 책정된 상당한 금액이 지급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청소노동자들은 한 명당 180만원씩 총 7200만원을 추가로 지급 받은 바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계약을 체결한 A회사의 경우 대전시와의 전체 계약금액 43억원 중 26억 5000만원을 인건비로 책정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지급한 인건비에서 월 15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연간 7300만원, 3년간 2억원여의 인건비가 덜 지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또 “인건비를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을 경우 용역업체는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 위반으로 발주기관이 부정당업체로 등록해 조달청 입찰을 제한하는 등 제재조치가 있지만 시 회계과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관리감독에 대해 비판했다.

노조는 앞서 65세였던 정년이 63세로 줄어든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조는 “지난해 노동자가 납득할 만한 사유 없이 정년을 줄였다”며 “서울과 광주는 직접고용을 하는데도 불구 65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울산은 (용역계약) 65세, 대구는 70세까지 근무한다”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2012년부터 2014년 계약한 용역업체가 회사 자체문제로 인건비 지급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시가 가지고 있는 자료로 판단컨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년문제에 대해선 “2014년에 내부적으로 결정한 사안인데 당시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평균 63세 정도여서 대전도 변경한 것”이라며 “나이가 있는 청소노동자가 업무 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