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지역 소규모 특화기업에 가뭄 속 단비 될 전망
침체된 경기 속에서 경영란에 허덕이는 지역의 특화된 중소기업에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에 소규모 지역특화 기업을 위한 산업 지원금을 투입하는 등 지역 소규모 기업 살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시·군·구 지역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특화자원 관련 산업을 집중 지원해 지역기업의 매출신장과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7년도 풀뿌리기업육성사업 지원 계획’을 지난 13일 공고했다.
시ㆍ군ㆍ구 지역(수도권 제외)의 특화자원과 관련된 2차 산업군이 집적돼 다른 지역에 비해 특화도가 높은 품목 분야에 국비가 지원될 전망이다.
해당 되는 분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생물자원(농·수산물 등), 천연자원(온천수, 머드 등), 전통문화자원(공예품, 쥬얼리, 의류 등) 및 전통밀집자원(산업용품, 소재·부품 등) 등이다.
시·도를 대표하는 산업은 아니지만, 해당 시·군·구를 대표하는 특화자원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주민의 일자리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품목에 해당된다.
다만, 생물자원(농ㆍ수산물 등)을 활용한 단순 제조 및 생산·가공 식품(차, 음료, 면류, 절편 등 일반 먹거리) 개발과 관련된 품목은 선정 가능성이 낮다.
전통밀집자원의 경우, 해당지역이 특정한 품목을 생산하는 소규모(영세)기업이 밀집된 지역이면서 생산품목의 고부가가치화 및 산업화가 가능한 자원을 말한다. 대전 대덕구의 안경렌즈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 대상이다.
또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을 통해 이미 발굴된 품목의 경우에도 내년 4월 기준 정부지원이 종료된 품목에 한해서는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가 모두 76억원 가량 투입된다. 전체 국비의 10% 이상을 지자체에서 현금 매칭을 해야 한다. 기초지자체 부담을 원칙으로 하지만 필요할 경우 광역자자체에서 일부 부담이 가능하다.
개별 사업에는 6억원 내외로 자금이 투입되며 접수는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원의 13개 지역 사업평가단(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를 통해 하면 된다.
지역평가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역에서 대기업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비해 소외된 소규모 지역특화 기업을 지원해주는 의미가 크다”며 “국비 지원을 통해 지역의 특화된 산업이 육성되고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돼 내년이 3번째 지원 사업이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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