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장 다음 달 27일 임기 만료
그러나 아직 공모 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특구진흥재단 이사회 이번 주, 그러나 선임계획은 없어
제 속도를 찾는 것 같았던 대덕연구개발특구 과학계 수장 인사가 또다시 늦춰질 조짐이다.
연구자들은 연구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대덕특구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현 원장의 임기는 다음 달 27일에 끝난다.
그러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아직 ‘원자력연 원장 선임 추진 계획안’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신임 원장이 선임되기까지는 넉넉히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첫 단계인 2∼3주의 공개 공모 기간, 후보군 6배수와 3배수 압축 단계, 최종 면접, 선임을 위한 인물 검증 등을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원자력연의 경우, 김종경 현 원장의 임기가 끝나기까지 한 달 반 정도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연구회는 원자력연 원장 선임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연구회 관계자는 “아직 원자력연 원장 선임을 위한 계획은 없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사유가 있지는 않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원장 선임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현재 신임 원장의 최종 선임을 앞두고 있다.
연구회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최종 선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표준연 원장 자리는 올해 초 두 차례의 원장 공모 무산 사태를 겪고 권동일 전 원장이 취임했으나,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공석이 됐다.
이 자리는 올해만 약 4개월째(4∼6월, 10월∼현재) 공석을 겪고 있는 셈이다.
앞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공모 시작 절차도 늦춰져 기관장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낳았고, 이는 현실화 됐다.
지난 5일 제4대 이사장의 임기는 끝났지만, 아직 제5대 이사장은 임명되지 않았다.
현재 3배수로 압축된 특구진흥재단후보들은 이사회의 최종 1명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에 열릴 이사회에서는 관련 안건이 오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에 대덕특구 연구자들의 연구 공백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기관장의 임기에 맞춰 신임 원장이 오는 것은 거의 드문 일”이라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신임 원장 선임이 미뤄져 연구 공백이 생기거나 전 원장이 계속 원장으로 세워두는 것이 매우 당연시되고 있는데, 이는 연구자들의 불안과 불만만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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