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이 내년 1월1일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맥과 인맥에 따른 정실인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전교조대전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번 정기인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탄원서가 전교조대전지부를 비롯 교육감 비서실과 감사실에 접수됐다.
탄원서에는 “공직 사회에서 가장 공정해야 할 인사 분야가 내부 조직원들에게 신뢰를 잃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특히 가장 핵심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팀장급 사무관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낙점 1순위에 올라있는 일부 승진 후보자의 경우 김신호 교육감 시절 물의를 빚어 본청에서 직속기관으로 인사 조치된 인물”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유력한 승진 후보들 중에는 특정 고등학교 및 대학 출신들이 포진해 있기도 하다”며 “그렇게 줄을 댄 사람들 중에는 일선 학교 근무 경력이 없어 교육청 핵심 간부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대전지부 관계자는 “탄원서가 전교조를 비롯 교육감 비서실과 감사실에 접수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정도면 이번 인사는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며 “ 설동호 교육감은 이번 정기인사와 관련한 잡음과 정실인사 의혹에 대해 한 점 숨김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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