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민생현안 해결 총력 다짐, 황교안 대행과의 현안회의 개최 요청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전국 시·도지사들이 ‘정국 안정’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통령 탄핵에 국정마비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경주 지진 여진 등에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되자 이를 조속히 불식시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시·도지사들은 13일 국회 귀빈회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정국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합의사항 발표를 통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뜻을 같이한다”라고 규정하며 “시급히 불안한 정국을 해소하고 국정공백을 최소화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했다.
이들은 일자리 창출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최소화, 재해재난 공동 대응 등 민생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한다”라며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혁신과 국가 대개조, 사회 대개혁을 위해 국회에 설치된 개헌 특위에 시·도지사협의회 요구가 반영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조속한 시일내 현안회의 개최도 요청했다.
앞서 권선택 대전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개탄스러운 일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다”라며 “사회혼란 방지와 지역발전, 민생안전을 위해 각종 현안사업의 정상적 추진에 대한 중앙과 지방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도지사들의 뜻을 모아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개헌을 주장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는 효과적인 대민 정치의 작동을 위해 지방정부와 함께 이끄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간담회에는 충북을 제외한 충청권 3개 시·도 및 서울·광주·전남·경북·강원·제주 등 9명의 시·도지사가 참여했다.
강우성·서울=황명수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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