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ISS 유기분석표준센터 이준희 박사가 질량분석장비로 인증표준물질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
분유 속 영양성분의 함량을 정확히 측정하는데 필요한 ‘기준 물질’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삶의질측정표준본부 유기분석표준센터ㆍ무기분석표준센터ㆍ바이오임상표준센터 연구팀이 영양성분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CMR은 특정 성분의 함량과 불확도가 측정된 표준물질로 측정기기의 교정이나 분석방법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영양성분이 모유와 비슷한 조제분유는 모유 수유를 받지 못하는 영유아의 유일한 영양 공급원으로,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을 통한 조제분유의 영양성분 함량 관리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국내 시험기관은 각자가 보유한 기기와 분석방법으로 해당 CRM의 특정 성분 함량을 측정했다.
그러나 이는 정확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렸다는 한계가 있었다.
▲ 유기영양성분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 |
▲ 무기영양원소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 |
이에 연구팀은 동위원소희석질량분석법을 사용했다.
동위원소희석질량분석법은 분석대상 물질의 일부가 동위원소로 치환된 물질을 정확하게 시료에 첨가하고, 이들의 동위원소비 변화를 질량분석기로 측정해 분석 대상 물질의 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용성ㆍ지용성 비타민ㆍ지방산ㆍ무기영양원소 등 다양한 영양성분에 대해 인증값을 산출한 후 상대확장불확도가 각각 2∼5%인 영양성분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남양유업,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수용성비타민 4종, 지방산 6종, 아미노산 10종, 무기영양원소 5종에 대한 분석결과를 추가정보로 제시했다.
유기분석표준센터 이준희 박사는 “이번 성과는 국내 분유 제조업체와 시험검사기관들의 영양성분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식품 영양성분 표시의 정확성을 높여 국민의 올바른 식생활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쌀, 밀가루, 종합영양제 등에 대한 영양성분 분석용 인증표준물질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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