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교통 등에서도 예방 대책 시급 지적 제기
충청권 4개 시·도의 안전사고 분야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교통 등 다른 분야에서도 대부분 현 수준에 그쳤거나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자치단체들이 예방 대책 마련에 더욱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전국 시·도 분야별 안전지수’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보다 안전사고 지수가 나아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대전과 충북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낮아졌고, 충남은 4등급으로 하락했다. 세종시의 경우는 1등급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무려 네 단계나 떨어지며 5등급으로 나타났다.
화재 분야에서는 대전과 충남이 각각 2등급과 4등급으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고, 세종시는 5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충북은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락했다.
교통안전은 4개 시·도 모두 지난해와 변화가 없었다.
다만, 세종시는 이 분야에서도 최하위인 5등급으로 기록돼 교통안전 대책이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범죄와 자살에 대한 경우, 세종시는 다른 시·도들이 3·4등급에 머무는 것과 달리 1등급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법정감염병 사망자 수만 적용한 감염병 지수에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전이 2등급, 충남이 3등급을 유지했지만, 충북은 한 단계 상승한 2등급으로, 세종은 네 단계를 올라선 1등급을 기록했다.
자치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안전사고에서 계룡시가 1등급, 보은군이 3등급으로 올라섰을 뿐, 다른 지역은 지난해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아산과 대덕구처럼 하락했다. 이 가운데 대전 동구와 보령시와 당진시, 단양군은 최하위인 5등급으로 조사됐다.
화재에선 부여군과 예산군, 태안군, 보령시, 아산시, 홍성군, 음성군의 등급이 상승한 반면, 대전 중구와 유성구, 충주시, 보은군, 진천군이 하락된 결과를 보였다.
교통에선 대전 대덕구를 포함한 8개 지자체가, 범죄와 자살 분야에서는 7개와 12개 지자체가 각각 지난해 보다 나은 등급을 받았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결과를 가지고 개선 노력을 많이한 지자체에내년도 소방안전교부세를 더 준다는 계획이다.
제도가 첫 시행됐던 지난해엔 안전지수 등급이 낮은 지자체에 더 많은 교부세를 줬다.
안전처 측은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설정한 안전사고 사망자와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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