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는 15일부터, 17일 프레젠테이션 후 최종결정
5개 업체 모두 면세점 특허권 절실… 만반의 준비 중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이 17일 결정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롯데?SK 압수수색으로 전면중단 위기에 몰렸지만, 관세청은 면세점 특허심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8일 신규 면세점 사업자 후보 업체에 프레젠테이션 일정을 공지했다. 심사 장소는 보완을 위해 13일 통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면세점 프레젠테이션은 15~17일 3일간 진행되고 최종 사업자는 17일 늦은 오후께 발표될 예정이다.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은 업체별 25분씩이다.
대기업이 가질 수 있는 시내면세점 티켓은 3장.
5개 업체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모두 면세점 특허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부터 결과 발표까지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이중 가장 절실한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5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면세점이 없고 작년 면세점 사업에서 탈락 후 1년 동안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45년의 유통 노하우를 통해 면세시장에 입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의 최상의 입지와, 3개 층을 리모델링한 대형 면적과 대형버스 주차시설을 확장해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추된 이미지를 되찾아야 하는 롯데와 SK도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다.
면세점 사업권 대가로 미르재단에 출연금을 냈다는 의혹이 정리된 상황은 아니다. 롯데는 준공을 앞둔 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기 위해서는 면세점이 필요하고, SK네트웍스는 워커힐점을 따내지 못할 경우 사업을 접을 위기에 처해있다. 의혹과 함께 기업의 명운이 걸려있는 만큼 벼랑 끝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신세계와 HDC신라는 현대백화점과 ‘강남전쟁’을 펼친다.
신세계는 반포, HDC신라는 삼성동, 현대백화점은 코엑스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현재까지는 강남 3파전이지만 만약에 롯데와 SK가 탈락할 경우 면세점은 강남으로만 쏠리는 지역적인 수혜를 가져올 수도 있다.
사실상 면세점 신규사업자 후보 업체들의 준비는 끝났다. 의혹과 어수선한 정국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대기업은 어디가 될지 촉각이 쏠리고 있다.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기한은 5년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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