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 70년 만에 충청권 대통령 나오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부수립 70년 만에 충청권 대통령 나오나

  • 승인 2016-12-11 12:19
  • 신문게재 2016-12-11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헌재 판단에 따라 이르면 4월 전후 ‘벚꽃대선’ 현실화

반기문 사무총장-안희정 충남지사-정운찬 전 총리

파괴력 있는 잠룡 즐비, 충청대망론 현실화 기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통과로 ‘조기대선’이 현실화 된 가운데 정부수립 70년 만에 충청권 대통령 배출이 실현될는지 지역민이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충청권 인구증가와 정치력 증대 속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정운찬 총리 등 어느 때보다 파괴력 있는 잠룡들이 즐비, 충청대망론 꿈을 부풀리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됨에 따라 180일 이내에 탄핵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재가 정해진 기간을 모두 채우면 차기 대선은 60일 이내인 8월 4일 전에 치러져 ‘찜통 대선’이 된다.

하지만, 헌재가 촛불민심을 의식,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인 내년 3월 초순까지는 판가름 낼 걸로 보는 관측도 있다. 이러면 5월 ‘벚꽃 대선’을 치러야 한다.

물론 가능성이 작지만,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안을 기각하면 원래 일정대로 12월에 대선이 치러진다.

충청권 대권주자로는 반 총장과 안 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 총장은 내년 1월 1일 귀국을 앞두고 가장 확장성이 큰 대선 주자로 꼽힌다.

애초 여당 친박계 후보로 거론됐지만, 박 대통령 몰락으로 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사라졌다.

현재로선 ‘친박계’와 ‘친문계’를 제외한 모든 정파와 연대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나 야권의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과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최근 반 총장 지지모임이 국내에서 잇따라 출범하면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정작 반 총장은 국내에서 이는 이같은 억측들을 경계하고 있다.

반 총장은 얼마전 성명을 내고 “이들 누구와도 전혀 관계가 없으며 그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야권에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충청대망론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즉시 성명서를 내고 존감을 과시했다.

안 지사는 성명서에서 “국민이 승리한 명예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지사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일부 잠룡들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것에 대해선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안 지사는 얼마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누구나 성장판이 열리는 시점이 다르다”며 “대선레이스는 마라톤과 같아 마라톤 시작 전 운동장 몇 바퀴 앞서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전력투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안 지사는 앞으로 전국순회 ‘특강 정치’로 존재감을 과시하다가 내년초 민주당 경선일정이 잡히면 중앙무대에 본격 얼굴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운찬 전 총리도 충청대망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맡은 정 전 총리는 얼마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 광장의 외침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무엇이든 할 생각”이라고 대권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얼마 전에는 ‘반기문 대통령 추대 국민대통합 추진위원회’(추진위) 명함에 자신의 이름이 도용됐다며 강력 반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앞으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동반성장론’을 매개로 지지세 규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청주상당), 이완구 전 총리 등도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정국으로 접어든 가운데 충청권에 역량있는 대선주자들이 많아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충청대망론이 실현에 지역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