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체제와 동일시 정치회담 개최 새 총리추천 의지
표결 앞“벼랑끝 선 기분, 헌재 판단은 두 달 안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황교안 총리교체와 새로운 ‘국민추천총리’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이 문제가 향후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추 대표는 최근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 총리도 탄핵감”이라며 “탄핵 후 정치회담을 개최, 이를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후 유력시 되는 황교안 국무총리 대행 체제에 대해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각 총사퇴’가 필요하다”며 “탄핵안이 가결되면 즉시 ‘정치 회담’을 개최해서 ‘국민추천 총리 방안’ 등을 포함해 논의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탄핵’ 정국 첫 과제로 황 총리를 포함한 내각 전면 교체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추 대표가 이처럼 황 총리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황 총리가 권한대행을 할 경우 ‘박 대통령 체제’나 다름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황 총리는 공안검사 출신이다. 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어냈다.
총리 취임 이후 국회의 대정부질문이나 현안질의에서도 야권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해왔다.
야권 진영에선 “황 총리가 박 대통령보다 더하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공안통’으로 알려진 황 총리다.
‘최순실 게이트’ 촉발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쥐고 차기 정권창출을 노리는 야권 입장에선 정치적 입장을 고려할 때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다.
구체적인 방법론과 관련해선 추 대표는 정치회담 개최 등 국회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탄핵되면 거기에는 대통령이 임명한 내각에 대한 불신임이 포함된 것으로 내각 총사퇴가 필요하다”며 “(다만)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된 마당에 임면권자가 없어진 상태에선 정치적인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입법공백’으로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들지만 탄핵이 가결되면 즉시 ‘정치회담’을 개최,‘국민 추천 총리’ 등을 포함해 논의를 모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돼 표결을 앞둔 상황과 관련해 추 대표는 “탄핵은 야당으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며 “벼랑 끝에 선 책무감으로 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탄핵안 가결시 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시한과 관련해선 “대통령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된다”며 “최소한 60일 이내에는 끝내야 한다”며 판사출신으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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