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도시건설청(행복청)이 공동주택의 원만한 하자 처리를 위해 운영중인 ‘하자제로(zero) 지원체계’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일 행복청에 따르면 행복도시의 공동주택 건설 및 준공 이후 발생하는 품질관리의 민원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공동주택 하자제로 지원체계’를 지난 6월부터 운영중이다.
‘하자제로 지원체계’는 행복도시의 공동주택 입주 이후 발생하는 사후관리까지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생애주기별 품질관리’와 함께 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따라 마련됐다.
‘하자제로 지원체계’운영 이후 세종시 3개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과 시공사간 논의를 통해 합의된 하자 사항 90% 이상이 처리되는 성과를 보였으며, 1개 단지는 하자 처리를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하자제로 지원체계’운영이 6개월여 만에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하자처리가 지연된 아파트 단지들이 하자제로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진행하며 입주자와 시공사간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등 상호 하자처리를 위한 노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행복청은 ‘하자제로지원체계’에 대한 운영성과를 되돌아보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일 입주자대표, 시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그동안 행복청에서 하자제로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공동주택 단지의 입주자 대표 및 관리소장, 시공사 대표 등이 함께 자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세종시 A단지 입주자 대표는 “첫 회의에서는 입주자와 시공사간의 불신으로 인해 대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통해 상호 신뢰가 점진적으로 회복돼 하자처리가 원만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입주민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하자제로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준비 중인 단지 및 시공사에 대해서도 당사자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사회적 문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각 단지 입주자대표회는 시공사측에 해당단지의 설계도면 공개나 하자처리 요청 공문발송 시 신속한 회신 및 하자 처리기한 검토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시공사 대표들도 공동주택 건설과정부터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며, 준공 이후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감을 갖고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이 자리에서 “하자의 방지와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시공사가 기업의 브랜드 가치, 사회적 책임의 측면에서 시공과정 중에 하자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다하고, 준공 이후에 발생된 하자에 대해서는 입주자의 관점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입주자는 하자처리 결과에 대해 100% 만족은 못한다 하더라도 상호간의 대화와 타협, 양보 등을 통해 합리적인 타협점과 대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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