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공정한 축구협회를 만들어 즐기는 축구가 성적으로 이어지는 축구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초대 통합 대전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김명진(53·사진) 회장이 대전 축구 발전을 위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축구선수 출신은 아니다.
1963년 충남 논산 출신인 김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좋아해 운동을 시작했고 중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전향했다. 김 회장은 “소위 말하는 선출(선수 출신)은 아니다”며 “선출은 아니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은 그들보다 더 선수답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축구 사랑으로 그는 사회생활을 하는 동시에 축구협회도 이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이사와 상임이사, 부회장 등 대전시 축구협회 임원을 맡았다.
생활체육의 임원도 역임했다. 2014년 대전시 축구연합회장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생활체육 축구연합회가 내부 잡음으로 회장이 그만두는 등 몸살을 앓고 있었다”며 “당시 축구 동호회를 위해 각종 대회 유치와 함께 투명한 회계관리로 회원들에게 신임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회계사란 직업을 가지고 있어 있던 기업들로 후원을 받는데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며 “후원금을 이용해 지역 선순환 구조의 축구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축구협회장이 된 김 회장의 공약은 5가지다.
유소년축구지원단 운영과 투명하고 공정한 통합조직개편, 안영생활체육시설 활용, 대전시 축구 인프라 구축, 새로운 축구문화 조성 등이다.
세부 내용은 초·중·고와 여자 축구부 등 지원사업단을 별도로 조직 전문적 집중적 관리, 기업 후원과 생활체육축구대회 참가비를 통한 재정마련, 생활축구 인프라를 통한 운동용품 지원 등이다.
통합적 조직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전문, 생활 체육 감독과 연 2회 이상 토론회 개최, 심판원 평점제 도입, 분야별 효율적인 조직 변경 등이다.
안영생활체육시설은 오는 2018년까지 우선적으로 축구장이 완공되면 축구협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해 전국대회, 축구리그 등 활용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현재 유소년 축구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소년의 경우 학교 체육과 클럽 축구가 공존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최근에는 학교 엘리트 축구가 줄고 클럽 축구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학교 지도자들이 클럽 축구에서 지도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축구협회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도 능력이 있는 지도자들은 지역별로 주말 등을 이용해 구별로 클럽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논의 할 계획이다.
협회와 체육회, 시, 교육청 등 많은 기관이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해야만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도자들끼리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며 “재량있는 유소년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지역 내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타 지역으로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내년에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인 U-20세 월드컵에 대해 우려도 나타났다.
그는 “준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시에서도 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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