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수당 지급으로 운영비 편법 지원 등 주장
중구, “확인 후 환수할 것” 앞서 입장 피력
동료의원 때문에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 불발된 대전 중구의회 김연수(새누리당)의원이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구의 통합방위협의회 부실운영’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발언했다.
김 의원은 먼저 “지난 22일 구청장에게 구정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구의원 9명이 본회의장을 퇴장해 의사정족수에 미달돼 구정 질문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날 본회의장에서 박용갑 구청장에게 질문하지 못한 사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문제를 제기한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중구 통합방위협의회 부실 운영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연 2회 250만원으로 안보 견학을 실시했는데 2013년부터 회의참석 수당으로 변경했다”며 “이 과정서 명쾌한 근거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당을 지급함에 있어 회의 참석자에 한해 자필 서명을 받고 수당을 지급해야 하나 대리서명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또 이 수당을 협의회 통장으로 재입금해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모범자율방범대 선정 기준 불분명과 산서체육복지센터 불법 건축물 축조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앞서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사안들로 지난 2일 구정질문에서 구청장 일문일답을 추진하려 했으나 동료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나는 바람에 무산됐다.
같은 날 중구는 김 의원이 제기하려 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구 관계자는 “협의회 운영비가 부족해 부의장과 임원 등이 개인 출연하고 나머지 부족분은 참석 수당을 일부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것으로 충당하자고 내부적으로 결의한 것”이라며 “현재 협의회 민간 위원이 자율적으로 매월 3만원씩을 운영비로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산서체육복지센터 내 5평짜리 창고 불법 건축물 축조는 대전시 종합감사 지적사항으로 시 처분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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