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타 도시에 비해 교통 수요가 승용차 중심으로 고착화된 곳이다.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문제, 교통안전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의 현 대중교통 체계가 지닌 문제를 해소할 방안으로 트램을 주목해야한다는 것이다.
도명식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7일 대전포럼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대전, 공유가능한 교통트램’ 주제 기조발제를 통해 “현재의 혼잡하고 수송 분담률이 낮은 대중교통의 문제점을 트램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 교수는 핀란드 헬싱키와 호주 매버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사례를 소개하며 교통혼잡비용 등 대중교통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정책의 측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 등에서 트램의 도입이 당위성을 가진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토론회에서도 자신을 제외한 다른 토론자들이 고가 방식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보였었다는 점을 들며 도입부터 논란이 적지 않았던 것도 상기시키며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트램은 경관 관리 전략에서도 우수한 면모를 지녔다는 평가도 나왔다.
강명수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트램 도입은 가로경관의 본연으로 돌아오는 기회이자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트램 내부와 승강장, 트램이 지나가는 가로변 경관 관리 등의 경관 관리 전략을 통해 대전의 랜드마크로 확산될 수 있다고 소개키도 했다.
앞서 권선택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법과 제도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전국 10여개 지자체에서도 추진 내지는 추진을 검토 중”이라며“이러한 모습들이 트램 도입에 상당한 응원군이 되고 있고, 이제는 전국적 의제가 돼야 하고 이를 대전이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의에서 대전트램포럼 초대 위원장에 최기주 대한교통학회 부회장이 선출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