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개비가 내린 7일 지역에서 미끄러진 차량에 부딪쳐 사망하거나 연쇄 추돌하는 교통사고 40여건이 발생했다.
대설로 지역 내 최저기온이 영하 9.4℃(계룡)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다 눈발이 약하게 날리면서 빙판길에 차량이 쉽게 미끄러지면서 일어났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부여군 군수리 부여대교 위에서 1차 교통사고로 도로 위에 있던 1t 화물차량 운전사 구씨(72)가 2차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부여 방향에서 서천 방향으로 진행하던 중 승용차와 1t 화물차량이 충돌했다..
출동한 견인차 사고를 수습하던 중 4.5t 덤프트럭이 미끄러지면서 견인차를 재차 추돌했다.
2차 사고로 도로 위에 서 있던 구 모씨가 차량 사이에 끼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10시 40분께는 충남 금산군 군북면 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 방향 179㎞ 지점(통영 기점)에서 2차선 도로에서 차량이 멈춰 도로로 나와있던 전 모(54)씨가 뒤에서 오던 6t 화물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추돌해 사망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씨의 차량이 멈춰 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어 오전 11시께 부근인 185㎞ 지점(통영 기점)에서 승용차 등 차량 25대가 연쇄 추돌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사고 처리 여파로 인근 고속도로가 1시간가량 정체를 빚었다. 첫 사고 탓에 이중 추돌, 삼중 추돌 등 사고 5∼6건이 잇따라 발생한 사고로 모두 차량 25대가 부딪쳤다.
앞서 오전 10시 20분께 세종시 장군면 대전~당진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 IC 인근에서 차량 12대가 빙판에 미끄러져 충돌했다.
또 오전 9시 40분께 공주시 반포면 마티터널 인근에서 차량 10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등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위에 내린 눈과 비가 얼면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속도를 줄이고 주위를 살피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