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화 2100억, 보령-울진 1조1100억원 등 초대형투자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산단) 해수담수화시설과 충남과 경북을 연결해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대동맥이 될 보령-울진 고속도 건설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를 받는다.
충남도는 이들 2개 대형 국책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에서 올 하반기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대산임해산업단지(대산단지) 해수담수화사업은 국비 660억원과 수자원공사 1640억원 등 모두 2200억원을 들여 2019년에 완공해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산단지 8개사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대산임해산업지역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여수, 울산 등 다른 석유화학산업단지에 비해 신규 산단 조성과 기존 공장 증설 등 신규투자가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대산단지 운영과 추가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2018년부터 하루 6만5000t, 2020년부터는 8만8000t의 공업용수 부족이 예고돼 수원개발이 시급하다.
인근 아산과 삽교호 등은 수량부족 및 수질문제로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단수로 인해 공업용수 공급이 되면 하루 466억원의 매출손실이 우려된다.
따라서 해수를 활용한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해수담수화사업이 필수적이었다.
보령-울진 고속도는 9조5000억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모두 271㎞ 구간 가운데 보령∼공주 45㎞, 세종∼문경∼안동 107㎞, 봉화∼울진 40㎞ 등을 새롭게 건설한다. 도내 구간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조 1137억원이다.
도는 2012년 충북과 경북도와 함께 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2014년 사전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고속도가 개통하면 국토 중심부 동서축을 연결해 지역 간 경제와 문화교류, 관광활성화 등 국토 균형발전 촉진이 기대된다.
예타는 비용편익(B/C) 분석에서 경제성 판단기준인 1.0을 넘거나, 정책적분석(AHP)이 0.5를 넘으면 타당성을 인정받으며 통과한다.
충남도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이들 2개 예타사업이 초대형인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며 “경제성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ㆍ서산=임붕순 기자
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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