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 최근 치러진 수능 중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과목인 국어ㆍ수학ㆍ영어의 경우 절반 이상이 4~6등급에 몰려 있어 ‘중위권 입시경쟁’이 어느해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성적통지표에는 유형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표기했다.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으로,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은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변환한 표준점수를 사용했다. 한국사 영역은 절대 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했다.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보다 많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 등급컷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만점자 비율이 줄었고, 특히 수학은 현행 선택형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두번째로 만점자 비율이 낮았다. 반면 영어는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또,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상위권 변별력이 훨씬 커졌고 등급컷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위권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은 만점자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 영역 만점자는 전체 응시자 중 0.23%인 1277명으로 밝혀졌다.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졌던 지난해 수능에서는 A형 2198명(0.8%), B형 931명(0.3%)이 각각 만점자을 받은 바 있다.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만점을 거둔 응시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수학 가형 만점자는 응시자의 0.07%인 133명, 나형은 응시자의 0.15%인 534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올해 가형에 해당되는 B형에서 2597명(1.66%), 나형에 해당하는 A형에서 1206명(0.31%)이 만점을 받았다.
영어는 주요 과목 중 유일하게 만점자 수와 비율이 늘었다. 전체 응시자 중 0.72%인 3951명이 만점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응시자 중 0.48%인 2709명의 만점자가 나온 바 있다.
이밖에 사회문화는 0.58%, 법과 정치는 0.98%, 세계지리는 5.74%, 물리Ⅱ는 2.41%, 생명과학Ⅱ는 0.26%가 각각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주요 과목의 등급별 비율의 절반 이상은 4~6등급이 차지했다. 4~6등급 비율은 국어 영역의 경우 54.61%, 수학 영역은 52.36%, 영어 영역은 53.79%를 각각 차지했다.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 130점, 수학 영역 가형 124점ㆍ나형 131점, 영어 영역이 133점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3점~66점,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4점~67점, 직업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6점~73점,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과목에 따라 63점~75점으로 드러났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각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해 성적을 산출, 오는 16일까지 수시합격자를 발표하고 21일까지 합격자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29일까지 미등록자 충원을 하며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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